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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정우람-손승락 등 허리라인 보강…아낌없이 투자
KT·NC, 김상현 잔류-박석민 야심찬 영입…동생들의 반란
삼성·넥센 도박 스캔들-협상 난항 등이 복병…갈길 잃고 방황

한화 정우람(좌)-롯데 손승락(우) [사진=김현민 기자]

한화 정우람(좌)-롯데 손승락(우)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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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마감일은 내년 1월 15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계약은 대부분 끝났다. 201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선수는 모두 스물두 명. 이 가운데 열두 명은 몸 담아 온 팀에 남았고 일곱 명이 짐을 쌌다. 세 명은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 미계약 선수 가운데 최대어는 김현수(27)다. 그는 미국 진출을 원한다.

▲ ‘큰손’ 한화와 롯데 = 한화와 롯데는 공격적이었다. 특히 중간투수들에게 투자했다. 한화는 팀의 중심인 4번타자 김태균(33)과 포수 조인성(40)을 눌러 앉힌 다음 중간투수 정우람(30)과 심수창(34)을 영입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열 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91억 원을 썼다.
지난 시즌의 뼈아픈 교훈이 한화를 움직였다. 한화는 권혁(32)이 이끄는 중간투수들이 헌신했으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가을 야구 무대에서 멀어졌다. 송진우 KBS N 해설위원(49)은 "전력 보강을 잘 했다. 한화는 내년 시즌에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조원우 감독(44)을 새 사령탑에 앉힌 롯데 역시 불안 요소였던 투수진의 허리를 보강했다. SK의 중간투수 윤길현(32),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33)을 영입했다. 선발투수 송승준(35)까지 지켜내며 총 138억 원을 지출했다.

올 FA시장에서는 중간투수들의 주가가 높았다. 송 해설위원은 "한국야구가 타자 쪽에서 많이 성장했지만, 투수 쪽은 미흡하다. 선발야구가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선발이 부진해 중간투수를 빠르게 투입하면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 ‘방망이’ 세운 NC와 KT = 프로야구 첫 무대를 알차게 장식한 KT는 안타왕(188개, 1위) 유한준(34)을 60억원(4년)에 영입하고, '해결사' 김상현(35)을 눌러 앉혔다.
1군 무대 진출 4년 차를 맞는 N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순간 타선에서 힘이 부족했다. 자금을 총동원해 FA 시장 최대어였던 삼성의 박석민(30)을 영입해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최대 96억 원(4년)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 ‘털린’ 넥센, ‘문단속’ 두산 = 내년에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으로 둥지를 옮기는 넥센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마저 미국에 보내고 손승락과 유한준을 잃었다. 마정길(36)과 이택근(35)을 눌러 앉힌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FA시장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김현수와 재계약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선수의 미국 진출 의지가 매우 강하다. 오재원(30)과 고영민(31)도 내보낼 뜻은 없다. 그러나 아직 도장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 ‘혼돈’ 삼성 = 삼성은 이승엽(39)과 재계약(2년 36억)했지만 박석민을 놓친 상처가 크다. 마운드 주역들의 불법 도박 스캔들은 큰 충격을 줬다. 결국 임창용(40)을 방출했다. 안지만(32)과 윤성환(34)을 어떻게 징계할지도 고민거리다. FA 영입 경쟁을 할 여력이 없다.

LG는 베테랑 중간투수 이동현(32)을 지키고 SK에서 포수 정상호(33)를 불러들여 배터리를 강화했지만 보상선수로 최승준(27)을 내줬다. 최승준은 LG에서 기대한 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병호, 정의윤(29) 등 LG 유망주들이 잠실을 떠나면 폭발적으로 활약하는 사례가 많아 주목된다.

지난 시즌 7위 KIA는 이범호(34)를 4년 36억으로 지켜냈지만, 외부영입은 하지 않았다.

※FA 승인선수는 11월 22일(일)부터 28일(토)까지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날인 29일(일)부터 12월 5일(토)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12월 6일(일)부터 내년 1월 15일(금)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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