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돈-갚을빚=순대외채권 3000억달러 돌파해 사상최대치…단기외채비율은 32.5%로 소폭줄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대외채권)에서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순대외채권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단기외채비율도 0.9%포인트 줄어 32.5%를 나타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한국의 순대외채권 잔액은 3129억달러로 3000억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줘야할 돈인 대외채무가 4091억달러로 분기중 146억달러 줄었지만, 받을 돈인 대외채권은 7220억달러로 51억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순대외채권은 국제투자대조표상 직접투자, 주식·파생금융상품을 뺀 대출금, 차입금, 채권, 무역신용 등만 포함된 통계다. 이를 다 포함한 순국제투자잔액과는 구분된다.
대외채권에서 주식, 파생금융상품, 지분투자가 포함된 대외투자는 1조1380억달러로 석달전보다 23억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604억달러 감소한 9463억달러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중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국내주가 하락과 대미달러 원화 절하 등 요인 탓에 외국인 투자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917억달러를 기록했다. 석달전보다 580억달러 늘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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