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등급 기업 등급변동성향 올 3분기 누적 -8.2%
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투자등급 기업의 등급변동성향은 올 3분기 누적 -8.2%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신용등급이 내려간 투자등급 기업 수는 36개에 달했다. 반면 등급이 오른 기업은 8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34개가 떨어지고 15개가 올랐던 데 비하면 하향 기업 수는 늘고 상향 기업 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투자등급 기업의 등급변동성향은 지난해 -5.7%로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하락세가 더 심해졌다.
투기등급 기업의 경우 등급변동성향이 지난해 -18.4%에서 올 3분기 현재 -16.3%로 다소 완화됐다. 다만 이는 투기등급 기업의 상황이 나아졌다기보다는 전체 투기등급 기업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을 더한 전체 기업의 등급변동성향도 올 들어 -9.1%로 지난해 -7.0%에서 더 내려갔다.
이 같은 신용등급 하락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진수 한신평 연구위원은 "지난 9월말 기준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 받은 업체가 18개인 데다 감시대상(워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된 업체도 2개인 점을 감안하면 하향 추세의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건설·해운·조선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등급 하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