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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주인공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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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연극 '호두까기인형' 무대 올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구민들이 직접 연기자로 참여하는 연극 '호두까기인형'을 12월2~5일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무대를 올린다.

에.테.아.호프만(E.T.A. Hoffmann)의 환상적인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대왕 쥐'(1816)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극 '호두까기인형' 원작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번 공연은 지역주민과 극단그림연극이 함께 '호두까기인형'은 연기를 비롯 움직임, 블랙씨어터, 인형, 영상, 서커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시청각적 표현방법들을 활용한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호두까기인형'에는 전문 배우를 비롯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송파 지역에 거주하는 9명의 주민배우들이 출연한다.

지역주민이 배우로 참여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연극이라는 예술 매체에 대해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 관객과 배우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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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역을 맡은 서울 아주초등학교 2학년 강래연(9)양은 “인터넷의 오디션 공고를 통해 참여하게 됐는데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잘 해내 뿌듯하다”며 “춤추는 것이 재미있고 더욱 열심히 연습하여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한명의 시민배우인 삼전초등학교 5학년 문경빈(12)군은 오디션 당시 다문화가정의 자녀임을 당당히 밝혔다. 연극배우라가 꿈이라는 문경빈 어린이는 “연극을 즐겨보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좋아해 참여하게 됐으며 앞으로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초등학생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었다.

3년 전부터 극단 그림연극에서 본격적으로 연극배우로 무대에 서온 서병학(70) 어르신은 “젊었을 때 해보고 싶었던 연극을 지금이라도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함께 연극 연습을 하다 보니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씀했다.

이 연극의 최고령 배우이기도 한 서병학 어르신이 무대에서 펼치는 서커스 묘기가 압권이다.

송파구와 상주예술단체 극단 그림연극은 예술 안에서 연극인들과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연극을 통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저주에 걸린 호두까기 인형과 사랑스러운 마리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에 녹아내린 구민배우들의 노력과 열정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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