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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전북이 첼시 보고 느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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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사진=연맹 제공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사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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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해는 정상에 섰지만 다음해는 또 모르는 일이다. 계속 이기기 위해서는 변해야 하고 선수들을 영입하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 올 시즌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가 생각하고 있는 바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서면서 통산 네 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이제 명문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한 최강희(56) 감독이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매년 리그의 분위기가 다르고 전북도 내년에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어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2015년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첼시와 1999년 전관왕을 달성하고 2000년에 뒤처진 수원 삼성을 떠올렸다. 이들이 전북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던 모양이다. 첼시는 지난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5-2016시즌에는 챔피언의 아우라를 잃었다. 지금까지 치른 리그 11경기에서 3승 2무 7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첼시처럼 전북도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게 최 감독의 생각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금 첼시가 리그에서 헤매는 것을 보면 팀을 정상까지 일으켜 세우는 것은 어렵지만 분명히 같은 멤버 구성이고 좋은 팀이라도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현실에 안주한다든지 만족을 하면 분위기 형성이 안 된다. 상대팀들도 전북을 더 많이 연구하고 그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제는 또 다른 방향으로 팀을 만들어야 하는데 구단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1999년 수원도 같은 교훈을 줬다. 당시 수원은 K리그와 슈퍼컵, 아디다스컵, 대한화재컵 등 국내에서 열린 모든 대회를 석권해 전관왕을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해인 2000년에는 부진해 기가 꺾였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수원 코치로 있으면서 이를 몸소 경험한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느낀 부분이 많았다.

최 감독은 "수원에서 창단 멤버로 있으면서 99년도 전관왕을 하고 다음해에 팀이 실패하고 무너지면서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미리 준비를 잘해야 된다고 느꼈다. 계속해서 전북이라는 팀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전북이 변화를 둘 핵심은 역시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일이다. 내년에는 K리그는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릴 텐데 최근 많은 투자를 통해 효과를 보고 있는 중국과 중동의 강세를 누르기 위해서라도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

최강희 감독은 "이제는 폭을 넓혀서 선수 영입을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전북은 주로 개인기가 좋고 공격력이 있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을 선호해왔다. 2009년 아시아 챔피언이 된 원동력이 된 에닝요(34·세아라FC), 루이스(34·전북)를 비롯해 올해 K리그 정상으로 이끈 레오나르도(29·전북) 등이 모두 브라질에서 날아온 선수들이다. 그 범위를 넓혀 이번에는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 흔히들 말하는 실력 좋고 이름값 있는 '큰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최강희 감독은 강조했다.

그는 "K리그는 경쟁력이 있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강만 된다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능력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급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선수층을 고려한 영입보다는 '큰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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