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날 통일준비위원회에서 "뚜렷한 역사관이 없으면 사상의 지배를 받게 되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한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의 장점과 우월함은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우리나라 국사학자의 90%가 좌파이고 역사교과서의 99.9%가 편향됐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분들은 도대체 어디에 서있는 것이냐"며 "대한민국의 10% 또는 0.1% 해당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극단적 편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과 국무총리, 그리고 여당 대표는 대한민국 50%의 위치에 서 주시길 바란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필요한 건 국민 상식이다. 상식의 눈으로 역사를 보고 역사교육을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제와 민생을 망쳐놓은 것도 정부여당의 무능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무능은 국민상식이 됐다"며 "지금 경제·민생을 살리는 길은 역사 국정교과서를 즉각 중단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