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文 "교과서 문제로 나라 두쪽…朴 대통령, 상식으로 돌아오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6일 "통일에 대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에 관한 생각은 도대체 상식적이지 않다"며 "제발 박 대통령은 상식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날 통일준비위원회에서 "뚜렷한 역사관이 없으면 사상의 지배를 받게 되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한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의 장점과 우월함은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동독의 획일적 역사교육이 독일을 통일시킨 게 아니라 다양성을 추구한 서독의 역사교육이 독일을 통일시켰다"며 "우리 국민 누구도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이 북한 주민의 의식 수준보다 낮다고 생각 안한다. 실패한 북한 공산주의에 지배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우리나라 국사학자의 90%가 좌파이고 역사교과서의 99.9%가 편향됐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분들은 도대체 어디에 서있는 것이냐"며 "대한민국의 10% 또는 0.1% 해당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극단적 편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과 국무총리, 그리고 여당 대표는 대한민국 50%의 위치에 서 주시길 바란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필요한 건 국민 상식이다. 상식의 눈으로 역사를 보고 역사교육을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민생을 말할 자격도 없다"며 "이렇게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때에 제발 경제와 민생에 전념해달라는 국민과 우리 당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한 채 역사전쟁을 말하면서 교과서 문제로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거듭 비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제와 민생을 망쳐놓은 것도 정부여당의 무능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무능은 국민상식이 됐다"며 "지금 경제·민생을 살리는 길은 역사 국정교과서를 즉각 중단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