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 출판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 우드로 윌슨 스쿨 홈페이지에 발표문을 올려 "위대한 탈출 한국어판이 원문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수정을 포함한 채 발간된 것을 최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어판 서문에는 현진권 자유경제원장의 '불평등을 논하다'라는 서문이 실려 있다. 이 서문에서 현 원장은 디턴이 불평등을 옹호하며 피케티와 대립되는 이론을 펼친 것처럼 서술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프린스턴대 출판부는 "한경BP는 이 책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으며, 디턴 교수의 원문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거친 개정판을 출간하기로 했다"며 "개정판에서는 현 교수의 서문도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린스턴대 출판부가 책의 수정과 편집이 '저자와 출판부의 의도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해명도 빛이 바랬다. 한경BP의 페이스북에는 책의 환불을 요구하는 독자들의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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