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 등 이사후보…영업효과 기대
다만 회사 경영진 우호세력 지분율 낮아 안건 통과 미지수…소액주주 의결권행사위임 권유 예정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기업회생 이후 경영권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동양네트웍스 가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툴관 10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김형겸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기업회생 기간 동안 함께 고통을 분담해 주신 주주 여러분과 언제든 회사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토대(중간배당)를 마련하고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명망 있는 인사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네트웍스의 주식(10.94%)을 공개입찰을 통해 보유하게 된 KJ프리텍(대표이사 박재홍)이 기존 회사 경영진과 함께 적대적 M&A 방어에 공동전선을 펴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당초에는 아샘투자자문 등 우호세력과 함께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 도전에 나선 최대주주 티엔얼라이언스(지분율 26.54%)의 요청으로 사내이사 김병천 선임의 건만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이번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총에서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권희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 임종건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이 이사 후보로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 후보자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저명한 이들로 주로 금융·공공기관의 통합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의 영업적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티엔얼라이언스의 지분율은 아샘투자자문 등을 포함해 공동보유자 및 특별관계자를 모두 합쳐 26.54%다. 이에 비해 KJ프리텍의 지분율은 신보에서 인수한 주식과 장내 매수 주식을 다 합쳐도 15.17%에 불과하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참고서류를 공시하고 소액주주에 대한 의결권행사위임 권유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양네트웍스 우리사주 조합장인 김재일 경영지원팀장은 "적대적 M&A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주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동양네트웍스 임직원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주주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 시절 그룹의 IT서비스사업을 사실상 총괄하는 회사였다. 임직원도 한때 약 8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비업무용자산, 온라인유통분야 등 부실사업부문을 매각했고, 임직원은 300여명 수준으로 감축했다. 그 과정에서 2013년 491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1430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상반기까지는 464억원에 그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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