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챔피언십 첫날 코스레코드 '4타 차 선두', 박인비와 리디아 고 1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성현(22ㆍ넵스)이 이번에는 'LPGA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무려 10타를 줄여 4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 대회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투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회원 신분이지만 이 대회 챔프에게 주는 'LPGA투어 직행티켓'으로 내년 미국 무대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호기다.
7번홀(파5)에서는 눈부신 위기관리능력까지 과시했다. '2온'을 노리는 두번째 샷이 깊은 러프지역에 떨어지자 키보다 높은 그린을 향해 58도 웨지로 기술 샷을 구사해 홀 3m 지점에 붙인 뒤 기어코 버디를 잡아냈다. 어렵기로 소문난 오션코스를 무자비하게 유린한 셈이다.
프로 2년 차의 루키지만 지난 4일 OK저축은행에서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3승째를 수확한 간판스타다. 지난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켰고, KDB대우증권클래식을 더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에 이어 상금랭킹 2위, 내년에는 국내 '원투펀치'가 나란히 미국으로 건너갈 수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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