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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수·순환출자 해소' 신동빈 회장의 숨가쁠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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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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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이달 안에 순환출자 고리 80% 해소 공언…TF팀 풀가동
소공점·월드타워점 시내면세점 2곳 사수 나서야…비전 2020 발표
롯데그룹 미래 가를 수 있는 중대현안 처리 고심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발등에 떨어진 현안 처리를 위해 숨가뿐 10월 한 달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당초 연말로 계획했던 순환출자 고리 80% 해소를 이달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강한 수성 의지를 밝힌 면세점(서울 소공점ㆍ월드타워점 ) 사수 작업도 이달안에 끝내야 한다. 두 현안 모두 롯데그룹의 미래를 가를 수 있는 중대과제로 신 회장에게는 기로에 선 10월이 되는 셈이다.
신 회장은 지난 8월26일 이봉철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부사장)을 주축으로 한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켰다. TF팀의 중점 추진과제는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등이다. 지배구조개선 TF팀은 최근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작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 회장이 지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월까지 순환출자 고리의 80%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연말로 예정됐던 계획보다 두 달이나 앞선 것으로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TF팀은 장내ㆍ외 매매 등을 통한 순환출자 해소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 회장도 지난 8월28일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장 마감 후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매입했다. 신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하면서 롯데그룹의 기존 순환출자 고리 416개 중 140개가 해소됐다. 이는 롯데그룹 전체 순환출자 고리 중 약 34%에 해당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TF팀이 밤샘작업까지 할 정도로 신 회장이 약속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환출자 해소보다 더 급한 불은 서울 시내면세점 수성이다. 롯데면세점 본점에 위치한 소공점과 잠실에 있는 월드타워점은 각각 오는 12월22일과 31일 특허가 만료된다. 신규 사업자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신 회장은 정무위 국감에서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겠다"며 두 면세점 사장업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세계와 두산, SK네트웍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참여하면서 롯데 역시 다급해졌다. 특히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 임원들에게 반드시 사수하라는 특명을 내릴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곧바로 대응작업에 착수했다. 특허 신청 마감일인 지난 25일을 이틀 앞두고 외국인 130만명을 유치해 관광수지 흑자전환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또, 1일에는 서울 중구ㆍ종로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상생 공동 노력안도 내놨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5년간 쌓아온 브랜드파워, 인프라, 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안 처리에 몰두하고 있는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 발족과 100억원의 사재출연, 롯데자이언츠 연고지인 부산 사직구장 방문 등도 민심 전환을 위한 카드로 읽혀진다. 다행히 국정감사라는 큰 산을 무난히 넘기면서 '안티 롯데'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졌다는 것이 롯데의 자평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전격적으로 개최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신 회장은 과감한 추진력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라며 "10월이 롯데그룹으로서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거침없이 밀어붙힐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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