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담팀을 꾸려 우리은행 매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 7월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04% 중 30%를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후 ADIC측이 지분 일부 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이번 협상에서 10% 내외의 지분을 팔 것으로 예상된다.
단 협상의 관건은 매각가다. 양측은 아직 실무 협상 테이블에 매각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선 1만원선을, ADIC에선 주가의 하하선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서 추정하는 매각가는 우리은행 현 주가 수준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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