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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붉은 행성' 화성…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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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나사 중대발표, 화성의 물과 관련 있을 듯

▲화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제공=NASA]

▲화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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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4년 2월1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정찰위성이 화성에 물이 흘렀다는 흔적을 찾았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릅니다. 화성정찰위성(MRO)이 보내온 고행상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05년 8월12일 발사된 MRO는 화성 지역 곳곳을 고해상도이미지장치(HiRISE)를 통해 정찰해 왔습니다. 이중 가장 큰 성과는 가파른 경사 지역이 있는 마리네리스 협곡(Valles Marineris)을 비롯해 팔리키르 크레이터(Palikir Crater) 등에 나타난 물의 흔적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협곡의 어두운 경사면을 뜻하는 'RSL(Recurring Slope Lineae)'이 계절별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운 겨울철에는 희미해지면서 없어졌다가 더운 여름철에는 다시 나타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과학자들은 'RSL'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이 분야에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이는 당시 루젠드라(Lujendra Ojha) 조지아공과대학 졸업생이었습니다. 그는 이 RSL을 물이 흐른 것과 관련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관련된 논문을 썼는데 "RSL에 물의 존재가 있는지 확실한 증거는 없다. 그러나 또한 이 과정이 물 없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도 확실치 않다(We still don't have a smoking gun for existence of water in RSL, although we're not sure how this process would take place without water)"고 분석했습니다.

그때부터 1년7개월이 지난 2015년 9월29일 새벽(우리나라 시간).

RSL이라는 현상에 몰입해 집중 연구해 왔던 루젠드라가 다시 '나사의 중대 발표'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합니다. 나사 측은 28일(현지 시간) '화성의 신비가 풀렸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사전 예고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이들의 면면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 나사의 행성과학부 짐 그린(Jim Green) 박사를 비롯해 마이클 메이어(Michael Meyer) 화성탐험프로그램 박사 등 화성에 관한 전문가들이 대부분 참석합니다. 여기에 가장 눈에 띄는 참석자가 한 명 있는데 바로 루젠드라 조지아공과대학 졸업생입니다.

루젠드라가 2014년 2월 발표한 'RSL이 물 없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확실치 않다'는 입장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성에 물이 흐른 흔적이 분명하다거나 지금도 물이 흐르고 있다는 발표가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나사 측은 미래의 화성 탐험자나 정착자 등이 마시고, 음식을 재배하고, 산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로켓 연료를 만들기 위해서도 물은 절실합니다. 지구에서 물을 공급하면 되겠는데 이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화성에 있는 물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화성의 고위도 지방에는 얼어붙어 있는 물이 풍부한데 극도로 추운지역이어서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화성의 적도지역에 있는 물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죠. 이번 나사의 중대발표가 화성에 존재할 물, 더 나아가 생명체와 관련이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검고 어두운 경사면을 두고 전문가들은 물의 흔적으로 보고 있다.[사진제공=NASA]

▲검고 어두운 경사면을 두고 전문가들은 물의 흔적으로 보고 있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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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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