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2분기와 2011년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은 각각 8.0%와 10.3% 상승했다. 코스피의 외환관련손실은 각각 1조9000억원과 2조9000억원에 달했다.
순이익 측면에서 환율 상승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외화부채 규모는 외화자산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며 "실제 데이터가 제공되는 코스피 상장사의 외화부채는 외화자산 대비 1.53배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화부채가 많다면 환율 상승 시 외화부채의 평가액이 커져 그만큼 외환관련손실로 순이익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개선 측면에서 큰 모멘텀 없는 3분기 어닝시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순이익에 대해서는 외환관련손익(과거 사례 시 최대 2조~3조원) 외에도 한국전력의 옛 본사부지 매각 차익에 따른 일회성 이익(5조3000억~6조3000억원)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눈높이를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전기, 영원무역, 코텍, 코리아써키트, 인탑스, 하나마이크론, 네패스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분석에서 개선 가능 상위 업종 내 기업으로 외화 자산 대비 외화 부채가 과도하지 않고,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을 골랐다"고 부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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