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타격감 살아나 3할대…SK 최근 5승2패 5위 탈환 노려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SK가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가을정권’ 박정권(34·SK)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이다.
SK는 지난 21일 KIA에 0-6으로 완패해 6위로 떨어졌지만, 전날 경기에서 롯데가 두산에 패(5-6 패)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5위로 복귀했다. 9월 초와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SK는 3연승 포함 최근 일곱 경기에서 5승2패를 거뒀다.
SK는 시즌 초만 해도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탄탄한 진용을 자랑했다. 삼성의 대항마로도 꼽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실망스러웠다. 올 시즌 SK는 타선이 생각만큼 터지지 않았다. 믿었던 간판타자 최정(28)은 잦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팀의 시즌 타율은 0.270(전체 8위)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이적생 정의윤(29)을 비롯해 앤드류 브라운(31), 박정권 등 중심타선이 살아나면서 막판 힘을 내고 있다. 정경배 타격 코치(40)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사이클이 올라왔다. 너무 오랫동안 (타격감이) 안 좋았었는데 최근에는 중심타자들이 잘 치다 보니 서로 맞물려 좋아졌다”고 했다.
정 코치는 “타격 폼은 바뀌지 않았다. 타이밍에만 조금 변화를 줬다. 베테랑들은 스스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더 잘 안다.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주문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올해 FA도 있고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었다. 과감하게 치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용희 SK 감독(60) 역시 박정권에 대해 “시즌 중반 여러 가지 안 좋았던 점들이 정리가 된 듯한 모습이다. 타격 타이밍을 잘 찾아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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