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치료 전용 백신 배포는 35% 감소
"백신 제공하는 '보호나라' 안내 기간 짧고 홍보 미비"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악성코드 탐지건수가 2013년 약 1만7000건에서 올해 4만8000건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악성코드로 인한 좀비PC 감염건수 또한 2013년 약 6만4000건에서 2014년 약 25만여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상의 피해가 폭증했다.
보호나라 홈페이지는 정보보호에 관한 유용한 컨텐츠를 제공하며, 좀비PC가 발생할 경우 즉각 최신 바이러스 전용 백신을 설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다. 그러나 홍보 부족으로 해당 사이트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사이버 침해 사고가 증가함에도 백신 배포량은 오히려 줄었다.
전병헌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측은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들과 협조 하에 감염자들의 컴퓨터에 일주일간 팝업창을 띄워 감염 사실 및 백신 다운 등에 대해 안내했지만 안내 기간이 짧아 좀비PC라는 사실을 안내받지 못한 이용자들이 발생했다"며 "좀비 PC 감염이 퍼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모든 여력을 쏟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수백만건에 달하는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던 2011년 디도스 사건 이후 좀비PC가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4배나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비슷한 사건이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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