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세금을 한 푼도 못 낸 광주광역시의 직장인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전남의 직장인 100명 가운데 35명이 재작년 한 해 과세 미달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른바 과세미달자인 이들의 과세표준은 '0’이었는데, 과세표준이란 연간 소득금액에서 총비용을 공제한 잔액을 말한다. 즉 공제액이 소득보다 많아서 이기도 하지만, 수입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비용을 빼면 세금을 낼만한 돈이 남지 않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호남의 직장인 117만8천명 가운데 34.4%인 40만5천명의 과세표준이 '0’이었는데, 호남의 지역별 과세미달자 비율은 광주가 36.4%로 가장 높고 전북이 34.1%, 전남이 32.4% 순이었다. 광주는 전국 평균 31.3% 보다 5.1%나 높아 전국 1위였다.
황 의원은 “지방에 임시직·비정규직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에 SOC가 부족해, 기업 유치가 어렵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어려운 악순환을 차단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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