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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철도인 ‘정신과 의미’, 대전역 동광장에 아로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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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6·25전쟁 당시 인질 구출 및 수송 작전 등에서 활약한 ‘호국 철도인’ 동상이 대전역 동광장에 설치됐다.

코레일은 올해 광복 70주년과 철도의 날 116주년을 기념해 故김재현 기관사와 황남호, 현재영 부기관사의 동상을 제작, 대전역 동광장에 설치하고 18일 제막식을 갖는다.
김 기관사는 6·25전쟁 당시 미24보병사단장이었던 윌리엄 딘 소장의 구출작전과 군수물자 수송 작전에 투입됐다가 전사했다. 또 김 기관사와 함께 전장에 투입됐던 두 명의 부기관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몸소 나라사랑을 실천한 인물이다.

이들 철도인이 구출한 딘 소장은 전쟁 당시 대전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 낙동강 전투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MSN(미 포털 사이트)이 선정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념동상은 딘 소장 구출 및 군수물자 수송작전에 투입됐던 미카3형 129호 증기기관차와 김 기관사, 부기관사들을 묘사해 철도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형상화 한다.
또 동상 뒷면엔 전쟁 당시 군 수송 작전에 투입돼 전사한 287명의 철도인 이름을 새겨 호국 철도인들의 넋을 되새기는 매개 역할을 한다.

특히 제막식은 버나드 샴포 주한 미8군 사령관이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 황남호·현재영 부기관사 유가족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시간이 함께 마련돼 의미를 더한다.

코레일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명예로운 보훈’ 정책에 따라 올해 초 이들 부기관사에 관한 공적카드를 미국방부에 제출, 미국방부는 현재 미국 정부의 심의를 거쳐 ‘정부 수훈’을 추진하는 중이기도 하다. 수훈 여부는 이르면 9월말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재현 기관사는 딘 소장 구출작전의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미국 정부로부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격인 ‘특별공로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대전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2사단 예하 505보병여단 1대대는 김 기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취지로 부대 애칭을 ‘김재현 대대’로 명명하고 제막식에서 현판을 전달받는 시간을 갖는다.

505보병여단 1대대는 김 기관사가 전사한 지점과 인접해 있는 부대로 향후 부대원들은 김 기관사의 유적지를 참배하는 등의 행사를 갖고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취해 나갈 예정이다.

6?25 전쟁 당시 육상 교통수단 중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컸다. 같은 이유로 당시 1만9300여명의 철도인들은 전시군사수송본부에 배속, 각종 군사작전에 투입돼 전투근무 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역할 비중이 컸던 만큼 희생자도 다수 발생했다. 알려진 바로는 6?25 전쟁 기간 전사한 철도인은 287명으로 군인과 경찰 다음으로 희생자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철도인들은 누구보다 용감하게 국가임무를 수행했다”며 “코레일은 대전역 동광장에 이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동상을 마련, 이를 계기로 철도영령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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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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