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는 15일(현지시간) 뉴욕·텍사스·사우스 캐롤라이나·메인 주(州)에 있는 가스 터빈 생산 공장 내 일자리 500개를 수출 금융 지원이 있는 프랑스 등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 밖 제조업에 투자하고 최첨단 수출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해주는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부득이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GE는 최근 몇 달 간 수출입은행 재인가에 나서 달라고 미 정부를 압박하며 만약 회사가 수출입은행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를 해외로 이동시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해왔다. GE는 수출신용기구의 자금 지원이 없다면 현재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진행 중인 11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입찰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GE와 함께 그동안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전폭적인 금융 지원을 받아 온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이날 수출입은행 폐쇄로 신규 자금 지원이 끊길 경우 캘리포니아주 위성 제조 사업 부문에서 수 백명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GE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수출입은행의 운명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재점화됐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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