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사당국은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류탄 불량 여부 등도 캐고 있다. 50사단은 신병 훈련을 즉시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대구 육군 보병 제50사단에서 훈련을 하다가 3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수류탄은 지난해 치명적 결함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김광진 의원이 육군과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받은 'K413(KG14) 세열 수류탄 자료'에 따르면, 이날 50사단 훈련소에서 폭발한 것과 동일한 수류탄이 지난해 육군 탄약사 기능시험에서 치명적 결함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군은 결함이 발생한 수류탄이 생산된 2011년에 생산제품 6만발만 하자조치를 했다. 하지만 결함이 발생한 수류탄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약 100만발이 군에 납품 됐으며, 현재 25만발의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진 의원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해당 수류탄의 치명적 결함이 지난해 밝혀진 만큼 동일 수류탄에 대한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재고량 전수에 대한 점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수사당국은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류탄 불량 여부 등도 캐고 있다. 50사단은 신병 훈련을 즉시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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