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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핫피플]흑맥주 닮은 커피로 올 여름 '200만 커피' 주인공 꿰찬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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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커피 아메리치노 개발자
차현민 엔제리너스커피 커피사업부 브랜드개선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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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엔제리너스 하면 생각나는 대표 메뉴를 만들고 싶었는데 아메리치노로 그 꿈을 이뤘습니다."

올 여름 '흑맥주'처럼 마시는 에스프레소 크림 커피들 가운데 '아메리치노'가 인기를 끈 데는 개발자인 차현민 엔제리너스커피 커피사업부 브랜드개선팀 책임의 공이 컸다. 차 책임은 2003년부터 13년째 엔제리너스커피와 함께 하고 있는 커피전문가로,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아메리치노는 올 4월 출시된 엔제리너스커피의 신메뉴로 에스프레소 3샷과 얼음을 섞어 만든 아이스전용 커피다. 구름처럼 부드럽고 크리미한 에스프레소 거품에 깊고 진한 커피가 조화를 이룬데다 길고 좁은 전용잔에 제공돼 흑맥주를 연상시키는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비주얼과 올 여름 유독 무더웠던 날씨로 7~8월에만 100만잔 이상 팔려나갔고 현재까지 200만잔 이상 판매됐다. 엔제리너스커피에서 선보였던 신메뉴가 평균 60만~70만잔 정도 팔렸음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성과를 낸 셈이다.

보통 신메뉴가 나오기까지는 6개월~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아메리치노가 빛을 보게 된 데는 3년이 걸렸다. 그가 처음 아메리치노에 대한 영감을 얻었던 것은 2012년 해외팀 커피프로젝트팀에서 시장 조사를 할 때였다. 여러 해외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제품들과 콘셉트를 접하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지금의 아메리치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그는 아메리치노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그 당시 해외팀에 있을 때는 상품개발실 규모가 작기도 했고 원재료가 다 떨어져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블렌더, 머신, 물, 얼음밖에 없었다"며 "그날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남아 있었는데 블렌더에 넣고 한 번 갈아보자 하다가 우연치 않게 지금의 아메리치노를 만들게 됐다"고 웃었다.
가을 시즌 메뉴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메리치노가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그는 벌써 내년 여름 신메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매 시즌 새로 나올 음료들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거치는 업무를 하다 보니까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요. 입안을 헹궈야 하거든요. 단 음료가 나오는 시즌엔 테스팅 기간 동안 한 달 만에 5킬로그램이 찌기도 해요."

그는 자신이 원하던 엔제리너스커피의 대표 메뉴를 만들어 낸 지금도 안주하지 않고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저는 엔제리너스커피가 대한민국 커피사업을 이끌어나간 하나의 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국내 프랜차이즈의 자부심을 지키면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성장하는 데에 아메리치노 같은 좋은 제품으로 기여할 거에요."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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