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민 엔제리너스커피 커피사업부 브랜드개선팀 책임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엔제리너스 하면 생각나는 대표 메뉴를 만들고 싶었는데 아메리치노로 그 꿈을 이뤘습니다."
올 여름 '흑맥주'처럼 마시는 에스프레소 크림 커피들 가운데 '아메리치노'가 인기를 끈 데는 개발자인 차현민 엔제리너스커피 커피사업부 브랜드개선팀 책임의 공이 컸다. 차 책임은 2003년부터 13년째 엔제리너스커피와 함께 하고 있는 커피전문가로,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보통 신메뉴가 나오기까지는 6개월~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아메리치노가 빛을 보게 된 데는 3년이 걸렸다. 그가 처음 아메리치노에 대한 영감을 얻었던 것은 2012년 해외팀 커피프로젝트팀에서 시장 조사를 할 때였다. 여러 해외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제품들과 콘셉트를 접하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지금의 아메리치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그는 아메리치노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그 당시 해외팀에 있을 때는 상품개발실 규모가 작기도 했고 원재료가 다 떨어져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블렌더, 머신, 물, 얼음밖에 없었다"며 "그날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남아 있었는데 블렌더에 넣고 한 번 갈아보자 하다가 우연치 않게 지금의 아메리치노를 만들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자신이 원하던 엔제리너스커피의 대표 메뉴를 만들어 낸 지금도 안주하지 않고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저는 엔제리너스커피가 대한민국 커피사업을 이끌어나간 하나의 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국내 프랜차이즈의 자부심을 지키면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성장하는 데에 아메리치노 같은 좋은 제품으로 기여할 거에요."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