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캐디백은 한마디로 '백화점'입니다.
골프채는 물론 골프공과 장갑, 우산 등 주요 장비와 물, 간식 등 먹거리까지 '전쟁'에 나서는 선수들의 모든 물품이 들어있습니다. 그럼 먼저 제 캐디백을 들여다볼까요. 드라이버(9도)와 우드(15도), 하이브리드 3개(16도, 20도, 23도), 5번아이언~피칭웨지, 웨지 3개(50도, 54도, 58도), 퍼터 등 15개가 나란히 꽂혀 있습니다.
프로들은 공을 몇 개나 준비하는지 궁금하실겁니다. 선수들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9개를 넣고 다닙니다. 왜 이렇게 많이 넣고 다니냐고요. 하하. 다 이유가 있습니다. 공을 잃어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요. 표면에 스크라치가 났을 때는 보다 정교한 샷을 구사하기 위해 교체 합니다. 어떤 때는 보기를 기록한 공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장갑은 보통 새 것으로 3~4장을 넣습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손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충분히 챙기는 게 중요합니다. 비 예보가 없더라도 방수용 장갑은 항상 2개 정도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소나기가 내릴 수 있기 때문이죠. 야드지북과 스위연습기, 퍼팅 연습 도구 등이 제 백에 있는 품목입니다. 참고로 스윙연습기는 라운드 도중 휘두르면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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