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같은 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PMI 확정치도 47.3를 기록, 6개월 연속 기준점을 못 넘었다.
중국 정부는 연간 목표 성장률 7% 달성에 대한 회의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정책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재편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국유기업 인수ㆍ합병(M&A)에 관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ㆍ심사 기간 단축과 함께 현금지급, 주식지급, 자산교환 등의 방식도 도입키로 했다. 실적 부진과 과잉 생산에 시달리는 국유기업의 재편을 촉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증시 부양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경기 진작 카드도 내놓았다. 중국 주택건설부가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르면 9월 부터 주택 소유자가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경우 두 번째 주택 구입 시 초기에 지불해야 하는 계약금이 기존 30%에서 20%로 낮아진다. 중국 정부는 주택 수요자의 자금 부담 완화를 통한 주택 수요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국유기업들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관리할 수 있는 중앙정부 산하 국유기업 111곳에 한정되는 점은 문제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에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국유기업 중에는 지방정부 산하 국유기업들이 많다. 올해 상반기(1~6월) 적자를 낸 중국 상장사 440개 가운데 공급 과잉이 뚜렷한 철강과 석탄 업종의 지방 국유기업들이 적자규모 기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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