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회계사 1.7만·회계법인은 6월말 151개로 증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중 4대 회계법인 이외의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진 결과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2조2417억원 중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 비중은 1조1947억원으로 53.3%를 차지, 전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 비중은 지난 2012년 55.5%, 2013년 54.8%, 2014년 53.3%로 매년 감소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4대 회계법인의 시장 집중도가 2013년에 비해 완화됐다"며 "4대 회계법인 이외의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중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41개사로 지난해 3월말 대비 7개사 증가했다. 올해 6월말 기준 회계법인은 151개사로 다시 10개사 증가했다. 2005년 3월말(79개사) 이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안 개별재무제표 외부감사 실적은 2만1009건으로 전기 대비 1807건 증가했으나 연결재무제표 감사실적은 총 3031건으로 전기 보다 30건 느는데 그쳤다. 4대 회계법인의 개별과 연결재무제표 감사실적 역시 각각 5.1%, 3.0% 줄어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외감회사 수를 기준으로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라며 "주권상장법인의 경우에도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이 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말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1조2157억원으로 법정 외부감사 보수총액 대비 1.9배 수준으로 전기 대비 3.9% 증가했고 최근 3년간 감사업무 부실 등을 사유로 소송이 제기돼 종결된 건은 총 36건으로 집계됐다. 총 36건의 종결 사건 중 12건의 소송에서 회계법인은 14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한편 금감원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공시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회계법인이 사업보고서 작성 이후 별도의 문서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정보이용자 역시 공시 위기가 달라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6년부터 회계법인의 작성과 제출 부담을 완화하고 정보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도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접수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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