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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줄인 은행, '건물팔이' 나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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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ㆍ우리ㆍNH농협은행 잇단 유휴부동산 매각
투자자 입질 없어 번번이 유찰…자금확보 계획 차질


은행별 유휴부동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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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시중은행들의 부동산 매각이 계속되고 있다. 점포축소 등으로 발생한 유휴부동산을 팔아 자산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10억원 상당의 건물을 매각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전라북도 김제시 소재 토지와 건물을 약 24억원에 매각했다. KB국민은행도 현재 총 9건의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전주, 광주, 포항 등 전국 각지의 유휴 부동산을 내놓았다. 은행 점포를 비롯해 임대용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근린생활시설ㆍ업무시설 건물, 토지들이다. 이들 부동산의 최저입찰 가격은 258억원에 달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점포 통폐합 등으로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 중에 재사용계획이 없는 곳들을 대상으로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유휴부동산 7건에 대한 매각을 진행했다. 서울, 경기, 대구 지역의 상가들로 최저공매가는 약 109억원으로 정했다.
은행들의 유휴부동산 매각은 점포 폐쇄 등에 따른 것으로 네트워크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위한 작업 중 일부다.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채널 활성화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이 비효율적인 점포를 없애고 기존 점포들과 통합시키거나 성장가능성이 유망한 지역에 전략적으로 신규 점포를 신설하고 있다. 또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방법 중 하나로 임대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관리비용 부담이 큰 상가나 토지 등 부동산들도 처분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은행은 점포 28개점을 폐쇄했다. 전년 동기 11개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국민은행도 상반기에 점포 24개점을 폐쇄했다. 지난해 폐쇄한 점포는 총 62개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점포 폐쇄 등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서면서 유휴부동산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임대 등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매각까지 검토하면서 부동산 자산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인터넷은행 등이 활성화되고 불필요한 점포들에 대한 축소 작업이 계속될 경우 유휴부동산들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매각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 각각 상반기, 하반기에 내놓은 유휴부동산 모두 아직 처분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앞으로도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의 소강 상태에는 매매나 임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유휴부동산 처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등의 영향으로 매각하려던 부동산 7건이 모두 유찰됐다"며 "다음달께 다시 재공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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