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 당일인 22일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 수준이 최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20일 48시간 안으로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48시간은 22일 오후 5시이다.
군 당국은 한미 연합감시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 최전방 부대의 움직임을 정밀감시 중이다. 북한군은 현재 최전방 부대의 화력 장비를 발사 대기 상태로 전환하고 진지를 점령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문에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즉각 응사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공조체제를 가동 중이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실시간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 평가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 방안을 수시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연장로켓(MLRS)과 전술지대지(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 첨단 화력장비로 무장한 주한미군의 210화력여단에도 대기명령이 하달되어 유사시 한국의 요청에 대비한 지원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도 최전방의 후방부대에서 기존 자주포보다 포신을 늘려 포탄 사거리를 확장한 '주체포'와 122㎜와 240㎜ 방사포 등을 진지에서 꺼내 발사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강원도 원산과 평북 지역에서 각각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과 노동 중거리미사일 발사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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