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北, 무모한 도발 중단하라"…한목소리로 규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여야는 20일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북한의 포격도발에 대해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뢰도발로 우리병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데 이어 또다시 포탄까지 발사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침략행위"라면서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우리군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우리 군과 정부는 연천군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 받지 않도록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은 군사적 긴장을 증폭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엄중하게 상황을 통제해야하며, 북한의 추가적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우리 당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의 안전과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국방위, 외통위 등 관련 상임위 위원들은 오늘 오후 긴급 현안대책회의를 열고 북한군의 포격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아울러 "당 지도부와 관련 상임위 위원들은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비상 대기하기로 했으며, 내일(21일) 오전 10시 긴급 의총을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군은 이날 오후 3시52분께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우리 군 28사단 방향을 향해 방사포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우리 군은 오후 5시께부터 수십여발의 야포를 북측에 원점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