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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화되는 남성 취향…‘저도酒’, 남자가 더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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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남성의 문화소비 관련 디지털 패널 검색어 데이터 분석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저도주(低度酒), 드라마, 인테리어’.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밀접한 것으로 여겨졌던 분야에 남성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등 남성 관심사가 점차 여성화되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19일 제일기획 은 자체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 DnA센터가 20세 ~ 49세 디지털 패널 7000명을 대상으로 저도주, 드라마, 인테리어 관련 검색어 데이터 15만 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패널 7000명이 올해 3~7월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직접 검색한‘저도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1121건(58.5%), 여성은 795건(41.5%)으로 남성의 검색량이 높았다. 20~40대 모두 남성의 ‘저도주’ 검색량이 여성을 앞질렀으며, 20대 남성의 ‘저도주’ 검색량(552건)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성별, 연령별 ‘저도주’검색량[출처:제일DnA센터]

2015년 성별, 연령별 ‘저도주’검색량[출처:제일DnA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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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장르 중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드라마에 대한 남성의 관심 증가도 눈에 띈다. 20~40대 전체 연령대에서 남성의 드라마 검색어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올해 3~7월 드라마 검색량(6145건)이 여성(4297건)의 검색량을 앞질렀다. 20대 남성의 ‘드라마’ 관련 검색량 (6521건)이 20대 여성(9594건)의 뒤를 이어 이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방영된 드라마 프로듀사, 전설의 마녀, 풍문으로 들었소 등 19개 드라마 관련 키워드 3만2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80% 가량이 배우나 캐릭터 등 인물 관련 검색에 집중됐다. 그러나 남성은 인물뿐만 아니라 특정 회차 정보, 티저, OST 등으로 검색어가 골고루 분포돼 드라마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테리어 분야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정돈, 장식 등에 익숙하고 능숙할 것이라는 통념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남성의 관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제일기획이 조사한 올해 3~7월 인테리어 관련 검색어 데이터에서는 여성 검색량이 전년동기 대비 40.8% 증가(1만817건→1만5229건)한 데 비해 남성은 2배 이상 증가(7404건→1만5295건)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 남성이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검색량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인테리어 관련 검색어 속성을 살펴보면, 남성은 ‘DIY, 가격, 색감’ 등의 빈도가 높았으며 여성은 ‘매장, 교육, 특정 공간’ 등의 검색 비중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은 실용적 요소에 관심을 보이며 인테리어를 ‘생활’로 접근하는 반면 남성은 직접 만들거나 조립하고(DIY), 색감이나 소품에 관심을 많이 가지며 취미 또는 감각적인 작업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기획은 이번 검색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를 확인했다.

이는 남성 그루밍(Grooming) 족의 등장과 함께 주로 화장품, 의류 등 외모 가꾸기와 관련해서 나타나던 남성 관심사의 여성화 현상이 최근에는 취미, 일상생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터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일 DnA 센터장 지현탁 마스터는 “이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들이 기존 타깃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타깃을 찾아내야 함을 재확인했다”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성숙, 포화상태에 이른 현 시장 상황 속에서 소비자의 진짜 관심사가 반영된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숨어 있던 의외의 타깃을 찾아내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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