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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대신 수화통역'… 통신중계, 올해 400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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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손말이음센터 이용건수, 올해 7월까지 370만건 기록
2006년 3만3371건에서 작년 65만5302건으로 급증


▲통신중계 서비스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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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1.청각 장애인이자 임산부인 A씨는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늘 불안했다. 그러던 중 손말이음센터를 알고 미리 접속도 해보고 기억해 두고 있었다. 출산일이 다가오던 어느 날 남편이 늦어 혼자 있다가 갑자기 진통이 왔지만 당황하지 않고 통신중계 서비스를 이용해 구급차를 불러 건강하게 아이를 순산할 수 있었다.

#2.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B씨는 언어장애로 전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외출할 때는 미리 어머니께 부탁해서 장애인 택시를 왕복으로 예약해 두고 나가곤 했다. 하지만 107 손말이음센터에서 제공하는 통신중계 서비스를 알게 된 후엔 어머니 도움없이 혼자서 예약할 수 있고 시간이 미뤄지거나 일찍 끝나도 걱정이 없게 됐다.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 및 언어장애인을 대신해 수화 통역을 해주는 통신중계 서비스 이용 건수가 올해 400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2005년 11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107 손말이음세터' 이용 건수가 지난 7월말 기준 370만8841건을 기록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는 4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07 손말이음센터는 전화 이용이 어려운 청각·언어 장애인이 비 장애인과 문자나 영상(수화)을 통해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전화중계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PC, 영상전화기, 휴대전화(화상통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통신중계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06년 3만337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5만5302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7월까지도 33만9229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이용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대구이전에 따라 기존 등촌 청사에서 제공하던 통신중계 서비스를 무교청사로 이전하고 시스템의 고도화 등을 추진해 고품질의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IA 관계자는 "올해에는 중계사 증원 및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더욱 안정적인 고품질의 중계서비스 제공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통신중계 서비스 제공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계서비스 이용 분야는 가족·친구 간 전화, 구직 및 관공서 민원상담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가능하며, 이용 대상은 청각·언어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누구라도 이용가능하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107 손말이음센터 이전과 시스템 고도화 추진을 계기로 보다 많은 국민이 통신중계 서비스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107 손말이음센터 번호로 수신되는 전화는 스팸 전화가 아닌 청각·언어 장애인이 통화를 요청한 중계서비스 번호임을 꼭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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