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노동조합은 19일 여름휴가 후 진행하는 첫 임금협상 교섭을 앞두고 26일 3시간 부분파업을, 28일 7시간 동안 대의원 이상 노조간부가 파업을 하며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높은 임금 인상안은 차치하고라도 통상임금 판결문제 등 임금과 상관없는 일부 안건은 '요구안에서 빼라'며 노조와 대립해왔다.
노조는 이에 대해 "임금동결은 말도 안 되는 안으로 조합원들이 분노한다"고 반발했으며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파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경영 잘못으로 발생한 손실을 온전히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인정할 수 없기도 하거니와 잇따른 구조조정과 적자 이데올로기로 사기가 떨어졌는데 임금동결 등 일방 희생마저 강요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성 노선의 현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도 20년 만에 파업을 벌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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