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日 롯데홀딩스 부회장, 주총 패배 이튿날 입국…아버지 설득할 듯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8일 오후 6시5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는 지난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열린지 하루 만이다. 신 전 부회장은 전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상정한 두 가지 안건이 일사천리로 통과되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 어떤 반격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된 일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신동빈 회장에 대한 반격을 강력히 시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가 일본은 내가, 한국은 동생이 담당하라고 계속 말씀하셨다"며 "일본 사업은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봐온 내가 이끄는 편이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아버지와 추후 법적 대응을 논의함은 물론, 확실한 아버지의 뜻을 일본 롯데에 전달하기 위해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까지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기존 자신의 편에 섰다 지금은 중립을 지키고 있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을 비롯해 롯데 계열사 지분을 가진 친인척들의 세 결집을 추진할 수도 있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왜 귀국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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