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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급감 석화·철강 영업이익은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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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은 전년대비 증가추세
"가격 떨어졌지만 더 많이 팔며 수익 늘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수출 효자품목이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철강이 수출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해당 업종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효율화와 원가절감 노력을 감안하더라도 침체된 경기를 고려하면 기이한 현상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정유 4사 영업이익은 총 3조4592억원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6조9305억원을 올린 지난 2011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던 시기였다.

반면 매출액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3조1492억원에서 25조438억원으로 32.3%나 줄었고, 에쓰오일은 57.8% 감소했다.

석유화학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 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했다. 3사 상반기 매출액은 19조8119억원으로 17.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8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1%나 늘었다.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2분기 개별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어든 매출액 6조57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080억원으로 21.3%가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꼽히는 3개 업종 모두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출액도 크게 줄었다. 7월까지 석유제품 수출액은 198억78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4.9%나 감소했다. 석유화학과 철강도 각각 229억99만달러, 198억8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7%, 3.6% 하락했다.

이처럼 수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었던 요인은 수출 단가가 줄었지만 수출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석유제품 수출중량은 2807만t으로 지난해보다 6.6%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환식 탄화수소)은 지난해보다 35.5%나 늘어난 500만t을 수출했다. 철강제품도 525만t을 수출해 지난해보다 26.7% 늘어났다.

상반기 전체 수출물량도 9577만t으로 지난해 9304만t 보다 2.9%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는 6개월 평균 132.3으로 수출금액지수 116.9를 크게 앞섰다. 수출액 보다 물량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다.

올들어 수출품 평균 단가도 7월까지 월평균 8.0% 줄었지만 수출물량은 3.6%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 금액이 줄었을 뿐 전체 수출 물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격은 싸게 판매했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이 팔면서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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