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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경영권 분쟁 신동빈 승리…'ONE LOTTE'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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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핵심 열쇠를 쥐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이에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 시대는 물러가고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한 '원 롯데' 체제가 구축되게 됐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별다른 이변없이 10시20분께 끝났다. 주총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상정한 지배구조 개편안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 2건이 무난히 통과됐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신 회장이 제안한 사외이사(사사키 도모코) 선임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 건이었다. 이 중 사외이사 선임안은 정관 변경사항으로,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되는 안이었다. 해당 안건이 무사 통과됨에 따라 신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 주주들의 지지율이 70%에 달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 별다른 반격을 하지 않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추후 따로 주총을 개최해 이사 6명에 대한 해임안건을 상정시키더라도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그가 신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기 과정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하더라도 경영권 뒤집기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주총에서 통과된 두 가지 안건은 신 회장이 지난 11일 대(對)국민 사과 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과 연관된 것이다. 이번 주총 승리를 바탕으로 관련 개혁 작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당시 신 회장은 한국 롯데 지주사격인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고리 해소 등을 약속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에 뜻을 보탠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홀딩스는 "주주총회는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규범 경영을 계속해서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총에서 대국민 사과때 언급했던 '경영과 가족 문제 분리'라는 기존 경영철학을 주주들에게 어필해 지지를 얻어냈다.

따라서 과거 '밀실경영, 폐쇄적 지배구조'로 대변되던 신격호 총괄회장과 다른 신동빈 식 투명경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통해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장악했다는 걸을 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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