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리 서리인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정의개발당(AKP)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와 마지막 연정 협상에 실패했다며 "조기총선이 가장 유력한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상은 사실상 합의에 실패한 상황에서 이뤄져 결렬을 공식화하는 성격이었다.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AKP가 연정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조기총선을 위한 과도정부를 제안했다고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다 득표한 AKP 대표인 다부토울루 총리에 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위임하고 새 정부가 구성되기 전까지 총리 서리로 임명했으며 다부토울루 총리는 야당 대표들과 연정 협상을 벌여왔다.
협상 결렬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부구성 시한인 오는 23일 전후로 새로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현지 언론들은 총선 일정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11월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다음 주인 22일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결렬이 확정되자 터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리라화는 전날 달러당 2.78리라대였으나 이날 오후 2.82리라에 거래됐으며, 이스탄불 증시의 BIST100 지수는 2.36% 급락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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