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압박에 부자간 대회 시작되나
국민들의 반(反) 롯데 정서와 정치권의 견제까지 오너 리스크가 경영 위기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검찰과 국세청 등 사정당국도 조사에 나선 상황이라 향후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즉 전방위 압박이 시작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찾아 매듭을 지으려 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후속 만남을 견제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신 전 부회장이 출국을 미루고 롯데호텔에서 이동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부자간에는 수시로 만남이 있지 않냐"며 "여러 기회를 통해 수시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다시 찾겠지만 타협접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간에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데다, 후계구도를 놓고 법적 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갯속"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두 형제가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를 분리해 나눠 갖거나 사업 형태에 따라 계열사를 쪼개 경영권을 나누는 방안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특히 두 가지 방안 중 현대나 두산, 금호 등 국내 그룹 경영권 분쟁의 전례처럼 결국 두 형제가 지분 정리를 통한 계열 분리 방식으로 정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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