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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범죄예방 나선 신내동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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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및 개방형 담장 설치, 화분 리폼 등 주민 스스로 환경 개선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신내동 노후 주택가 한 곳이 ‘안전한 골목길 조성사업’을 통해 걷고 싶은 꽃길로 변신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에 걸쳐 진행된 사업은 골목길 및 건물 주차장에 청소년들이 모여 벌이는 음주, 흡연, 소란행위 등으로 민원이 자주 제기돼 왔던 신내동의 노후 주택가 한 곳을 선정해 추진됐다.

대상지역은 신내로 10가길의 골목길 40m로 골목길 주변으로는 낡고 무너진 담장, 좁고 어두운 골목 탓에 비행 청소년이 모여들어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위험요인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구는 본격적인 사업 시작에 앞서 지역에 대한 철저한 현장 조사와 분석을 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주민들 의견을 바탕으로 골목길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꾸미는 공사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이어졌고 마침내 주민 모두가 만족할만한 걷고 싶은 꽃길로 재탄생됐다.
디자인 플랜트에 꽃을 심은 주민

디자인 플랜트에 꽃을 심은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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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무너진 담장을 제거한 곳에는 담장형 디자인 플랜트가 설치돼 골목길 미관이 향상되고, 또 주차장이 훤히 들여다보여 자율 감시의 기능도 겸하게 됐다.

골목길 양쪽으로 늘어선 건물들의 외벽에는 다양한 꽃들로 벽화가 그려지고, 꽃을 심은 화분 플랜트도 설치됐다.
이외 안전한 골목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모퉁이 건물 외벽에 앙증맞게 걸렸다.

특히 안전한 골목을 만드는 데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개선 의지와 참여가 한몫을 했다.

빌라 주민들은 비행 청소년들 이동통로 및 아지트로 사용되던 건물 주차장의 환경 개선에 스스로 나섰다.

주차장 내의 낡고 어두운 조명을 LED로 바꿔 조도를 높이고, 주차장 뒤편에 개방형 담장을 설치해 이동을 막음으로써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화분 리폼과 꽃 심기도 지역 주민들 손으로 이뤄졌다. 주민 10여명이 지난달 18일과 22일 이틀간에 걸쳐 꽃을 심을 화분에 형형색색의 꽃을 그려 넣은 후 그 화분에 꽃도 심었다.

주민들이 함께 꾸민 이 꽃 화분들은 골목 곳곳에 놓여져 쾌적한 환경 조성은 물론 범죄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안전한 골목길 조성 후 모습

안전한 골목길 조성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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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으로 조성된 골목길의 꽃 화분과 디자인 플랜트에 심어진 식물들은 앞으로 골목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게 된다.

구는 앞으로 노후담장 벽화그리기, 녹화공간 조성, LED 조명 개선 등 범죄예방 디자인을 활용한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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