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민원 동향' 발표, 보험 제외 전 권역 금융민원 감소…보험 0.5% 증가한 2만2892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해 상반기 보험을 제외한 전 금융권역의 금융민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험 권역 금융민원 중에선 전자금융사기 민원 증가 폭이 눈에 띄었다.
조성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개인정보유출 사태 진정 등으로 신용카드 민원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주식시장 회복 등 경제여건의 변화로 은행, 금융투자 권역 민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권 중 유일하게 금융민원이 증가한 곳은 보험 분야였다. 보험 금융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2만2892건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1.4% 줄어들었고, 손해보험사는 2% 늘어났다.
은행, 비은행, 금융투자의 민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41.8%, 28.2% 줄어든 5124건, 6714건, 1403건을 기록했다.
은행 권역 민원 중 최근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된 인터넷·폰뱅킹 민원이 102.7% 증가세를 보여, 전반적인 민원 감소 추세와 대조를 보였다.
연령대별 민원 현황을 살펴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30~40대의 민원이 전체 민원의 56.5%를 차지했다. 전체 금융민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융상담 건수는 28만2665건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보험이 10.8% 증가했고, 은행과 비은행은 15.4% 감소했다. 상속인 조회는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5만268건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권역 민원 감소를 유지·확대하기 위해 금융회사 민원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보험 등 민원다발 권역의 업무관행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성래 국장은 "불완전 판매·불법행위 여부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특히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 부당한 보험금 감액 유도 등 보험금이 약관에 따라 공정하게 지급되는 관행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조 국장은 이어 "올 하반기 8개 전업 카드사에 대해 정밀 실태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소비자포털(가칭) 개설을 유도해 소비자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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