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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에이지]건강한 100세 시대…'의료비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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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이 기사는 7월31일 아시아경제TV '머니&머니'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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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매주 금요일 머니&머니 시간에는 은퇴설계를 통해 걱정 없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은퇴설계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9988234라는 건배사가 인기라고 합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죽자는 뜻인데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고 하죠. 오늘은 아시아경제 미래디자인연구소 서지명 기자와 100세 시대, 건강한 노후 맞이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기자>헬스푸어란 말을 아시나요.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국인들은 오래 살지만 또 그만큼 오래 앓는다고 하는데요. 수명이 느는 만큼 노후생활 중 병치레 기간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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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9세, 건강수명은 70.7세입니다. 건강수명은 전체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최소 10년 이상은 병치레를 하면 살아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또 하나 최빈사망연령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최빈사망연령은 한 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을 의미하는데요. 이 최빈연령이 90세 이상이 되는 사회를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85세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노후생활 중 병치레 기간이 점점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생애 마지막 10년은 흔한 말로 골골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인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고령층은 어떤 질환을 앓고 계시고, 또 얼마나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계신가요?

기자>병치레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60세 이상 고령자가 꼽은 노후고민 1위는 경제적 문제로 38.6%를 차지했고, 건강문제가 35.5%로 뒤를 이어 돈과 건강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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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험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입원하는 질병으로는 디스크, 폐렴, 백내장 등의 순위였는데 고령자의 경우 치매나 암으로 인한 입원이나 통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우 한화생명 보험연구소 연구위원 말씀 들어보시죠.
김태우 한화생명 보험연구소 연구위원 인터뷰>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후에 가장 두려운 질병은 치매와 암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령자의 경우 치매로 인한 장기입원, 암으로 인한 통원, 입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우리나라 치매환자 수가 54만명으로 집계되는데 10년 뒤인 2025년에는 1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치매 1인당 연간 의료비는 정상인 보다 약 4배 정도 수준이다. 치매와 관련해서 비용도 많이 들어나고 있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가는 비용은 암과 관련된 비용입니다.

치매만큼이나 암도 흔한 질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5명 중에 2명 정도, 여성은 3명 중 1명 꼴로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국내암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요 암 치료 비용 중에서 간암이 6600만원, 췌장암이 6300만원, 폐암이 4600만원 등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주요 10대 암 치료비용은 평균 3000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2013년 기준 가계 순금융자산이 약 4700만원임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암 치료 비용으로 약 64%가 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앵커>치매와 암으로 가장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말씀인데요. 치매 의료비가 일반인보다 4배 정도 의료비가 들고 암에 걸리면 의료비가 수천만원대다 보니 일반 가계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럴 때 필요한게 보험일텐데요. 보험을 통해서 고령층이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기자>65세 이상 인구의 의료비 지출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당 진료비가 지난 2006년 180만5000원 수준에서 2013년 321만9000원으로 급증했는데요. 최근 7년간 연 8%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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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층 어르신들의 경우 노후에 보험 활용도가 낮고, 보험을 보유중인 고령층도 노후대비에 적절한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영조 보험개발원 고령화대응팀장 말씀 들어보시죠.

임영조 보험개발원 고령화대응팀장 인터뷰>60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 가입 특성을 보면 실제로 노후에 필요성이 높은 연금보험이나 질병을 담보하는 상품보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해보험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13년 생명보험 기준으로 봤을 때 사망 장애 입원 수술 진단 요양 간병을 통해서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이 60세 이상 국민 중에서 4% 정도가 됩니다. 노후에 보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후에 필요한 보험을 잘 선택해서 가입하고 해지 등을 최소화해서 가능한 한 보유기간을 높게 하고, 장수에 대비해서 보장기간을 충분히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자>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생명보험, 장기보험, 실손보험의 보험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가입률은 60세 미만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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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종목별로는 실손보험에서 60세 미만 연령대의 가입률은 64.7%에 달하지만 60세 이상은 17.0%에 불과했습니다. 생명보험이나 장기보험의 경우도 60세 이상 가입률이 각각 45.7%, 24.5%로 60세 미만 가입률이 60%를 웃도는 수준인 것을 감안했을 때 크게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60세 이상 보험가입자의 상품이 노후에 필요성이 높은 상품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한 상해보험 위주로 구성돼 있어 노후대비에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앵커>사실 보험이라는게 평소에는 그냥 비용으로만 생각되고 괜히 아까운게 사실이에요. 그러다가 본인이나 가족, 주변사람이 한 번 큰 질병을 앓고 나면 보험이 이래서 필요하구나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도 막상 보험에 가입하려고 하면 종류도 너무 많고 왠지 못미더운게 사실인데요. 100세 시대를 대비한 보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꾸리면 좋을까요.

기자>일단은 연령대별로 조금 다른 전략을 가져가시는게 필요합니다. 먼저 20~30대의 경우 병원에 갈 일이 흔치 않고 특별한 질병이 있지 않는 한 의료비가 크게 들지 않아 의료비의 중요성을 놓치기 쉽습니다. 가장 먼저 최소한의 실손의료보험은 가입하시는게 좋습니다. 다만 중복보장이 어렵기 때문에 두 개 이상 여러 개 가입했다고 해도 실제로 발생한 의료비 한도 내에서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유념하셔야 합니다.

또 보험에 가입하실 때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 사이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반드시 정답은 아니지만 순수보장형이 좀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보장을 해주는 경우 만기환급형이 순수보장성보다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경우 소득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적은 보험료를 부담하고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하되 중복가입인지 확인하고, 또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성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40~50대가 되면 이제 건강에 적신호가 커지기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기자>말씀하신 것처럼 40~50대는 내 건강의 문제를 점검하고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는데요. 노후를 위한 보험 포트폴리오 재조정 시기로 삼으시는게 좋습니다. 임영조 보험개발원 고령화대응팀장 말씀 들어보시죠.

임영조 보험개발원 고령화대응팀장 인터뷰>암 등 중증질환의 의료비 지출을 위한 건강보험, 노후소득을 위한 연금보험,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사망자 유족을 위한 사망보험이 필요합니다. 60세 이상이 되면 (보험에) 가입하기 어렵다. 기왕증이랄까. 이미 질병을 갖고 있으면 가입하고 싶어도 안 받아준다. 젊었을 때는 '나는 건강하니까 향후에 보험이 필요 없겠지' 했었는데 나중에 노후에는 필요한데 그 때 가입하려고 해도 받아주지 않아 어렵다. 가입이 된다고 해도 보험료가 너무 비쌉니다.

기자>TV광고를 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는 보험광고가 있는데요. 무심사 보험이 이라고 합니다. 과거 어떤 질병을 앓았고 지금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여부를 보지도 않고 무조건 가입이 가능한데요. 당연히 그만큼 보험료가 매우 비쌉니다. 보험도 젊고 건강할 때 미리 가입해 둬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건강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도 있습니다. 미리 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만큼 건강한 사람이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사별로 정해진 비율만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인데요. 생보사의 사망·종신보험, 실버암보험 등이 해당이 됩니다. 최근 1년 내에 흡연한 사실이 없어야 하고, 혈압이 정상이어야 합니다. 또 신체질량지수(BMI)라는게 있는데요. 자신의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객관적인 수치입니다. 이 수치가 17~26 사이면 보험료의 6~8%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앵커>건강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가 있다는 점도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젊어서 건강하셨던 분들도 60세 이상이 되면 의료비나 간병비가 늘기 마련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실제로 가장 많은 의료비가 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는 이제 얼마나 보험금을 잘 받아서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65세 이후에 생애 의료비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만큼 미리 대비가 필요한데요. 김태우 한화생명 보험연구소 연구위원 말씀 들어보시죠.

김태우 한화생명 보험연구소 연구위원 인터뷰>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자는 65세 이후에 생애의료비의 50.5%, 여자는 55.5%를 사용한다고 조사되고 있습니다. 평균수명 고려하면 남자는 약 13년간, 여자는 20년간 의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검사비용이나 처치비용이나 요양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노후 의료비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치명적인 질병에 대비해서 CI보험이나 노후실손의료보험 등으로 노후에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실손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는 비싸지만 보장 대신 질병에 걸렸을 때 약정된 보험금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정액보험이 있는데요. 암이나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CI보험이 대표적입니다. 정액보험 가입자는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목돈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고령층을 위해 나라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만 66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번달부터는 만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틀니와 임플란트 비용 중 절반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알아두시고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앵커>오늘은 서지명 기자와 함께 100세 시대 의료비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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