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현민의 포토리포트]프로야구 여름나기, 심판은 괴로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현민의 포토리포트]프로야구 여름나기, 심판은 괴로워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현민의 포토리포트]프로야구 여름나기, 심판은 괴로워 원본보기 아이콘
[김현민의 포토리포트]프로야구 여름나기, 심판은 괴로워 원본보기 아이콘
[김현민의 포토리포트]프로야구 여름나기, 심판은 괴로워 원본보기 아이콘
[김현민의 포토리포트]프로야구 여름나기, 심판은 괴로워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프로야구의 여름나기는 쉽지 않다. 유니폼과 장비를 갖추고 무더위 속에 뛰어드는 직업이다. 경기 시간은 세 시간이 넘는다. 선수들은 그나마 초-말로 공수가 나뉘어 벤치에서 땀을 식히고 숨을 돌릴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동안, 잠시도 쉬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지켜야 하는 심판들에게 삼복은 고난의 계절이다.

kt와 LG가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한 26일 최고기온은 31℃나 됐다. 구심을 맡은 윤상원(39) 심판은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아내기 바빴다. 구심은 투수가 공을 던질 때마다 정확히 판정하기 위해 한 경기에 약 300번 정도 허리를 굽혔다 편다. 옷 안에 5㎏나 되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세 시간 넘게 서서 정신을 집중한다. 경기가 끝나면 몸은 녹초가 되고, 공에 맞아 여기저기 멍투성이가 되기 일쑤다.
윤 심판은 "무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치르다 보면 선수 못지않게 육체적으로 힘들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눈 주위가 떨리는 탈수 증세가 나타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물에 타먹는 마그네슘을 챙겨먹는다. 전에는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봐 물도 마음껏 못 마셨는데, 지금은 그냥 마신다"고 했다.

구단의 지원을 받는 선수들과 달리 심판들은 몸 관리를 ‘알아서’ 한다. 윤 심판은 "선수들처럼 값비싼 보약을 먹지는 못하지만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식사할 때 고기를 빠뜨리지 않고 눈에 좋은 영양제와 비타민을 챙겨먹기도 한다"고 했다. 심판들은 틈날 때마다 달리기와 등산, 사우나 등으로 체력관리를 한다.

심판들이 견디기 어려운 고통은 따로 있다. 심적 부담이다. 찰나의 순간, 애매한 상황에 올바른 판정을 내려야 한다. 명백하게 편이 나뉜 스포츠에서 심판은 어떤 판정을 내려도 어느 편에게는 미움을 받게 마련이다.
나광남(47) 심판 팀장은 "심판 이름이 뉴스에 안 나오는 게 제일 좋다. 누가 심판을 봤는지 모르게 그냥 지나가기를 바란다. 칭찬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