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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덤벙분청문화관 전시 유물 757점 기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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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분청자기, 고서, 호적단자, 계약서 등 귀중한 유물 많아

<고흥군 덤벙분청문화관에 전시될 유물 기증자들이 기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흥군 덤벙분청문화관에 전시될 유물 기증자들이 기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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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이 운대분청공원 내 덤벙분청문화관에 전시될 유물 기증기탁운동을 펼친 결과 757점이 접수되는 등 지역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흥군은 23일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덤벙분청문화관 전시유물 기증 기탁식’을 가졌다.

고흥은 고려시대 초기 청자 생산지이면서 조선시대 최대의 분청사기 집단 생산지인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일원(사적 제519호)에 분청전시관, 역사문화관, 설화문학관, 다목적공원 등이 함께 어우러진 고흥덤벙분청문화관 건립사업을 지난해 8월에 착공해 201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군은 덤벙분청문화관에 전시할 유물을 지난 5월부터 개관 때까지 접수하고 있다. 분청사기, 설화, 역사와 관련이 있고 전시연구 가치가 있는 각종 고서, 도자기, 회화 등 범국민 유물 기증기탁운동을 전개해왔다.
현재까지 20명으로부터 757점의 유물을 기증 기탁 받았으며, 이날 테마별 대표 유물 70여점을 우선 공개했다.

도자기 분야 유물로는고흥·보성·무안 등 분청사기 도요지에서 제작된 다양한 문양의 분청사기 20여점이 접수됐고, 소장자가 추가로 50여점의 기증을 약속함에 따라 국내 최대의 분청사기 가마터 보유 지역인 고흥군이 분청사기 연구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물분야 유물로는 이지득의 예조 입안문서, 여도만호를 재직한 금계 노인, 호남절의록 등 호남의 충열의사를 연구할 수 있는 다량의 기초사료가 수집돼 향토사 연구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사회경제분야 유물로는 향약, 송계(소나무 관리) 문서, 호적내력, 호적단자와 준호구 등 90여점의 유물과 1800년대 초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명문(계약서)을 일체 접수해 고흥지역 호적과 마을의 변천사 및 향촌 경제사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기초자료도 기증받았다.

고흥군민이 아닌 기증기탁자 중에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고액으로 매입한 분청사기 1점을 포함해 총 6점의 분청사기 기증자도 있었으며, 매우 중요한 고문서와 도자기 등 71점을 흔쾌히 내준 이도 있다.

세계적 걸작으로 꼽히는 중국 당나라 삼채도자기(낙타 인물상) 등 5점의 고가 도자기 기탁자도 있었고, 군이 수집하고자 했던 물고기 문양 도자기 등 총 6점의 진귀한 분청사기 기증자도 있었다.

고흥군민 기증기탁자의 대부분은 고흥군수 명의로 보낸 기증기탁 서한문을 받아보고 결심한 경우도 많아 모든 군민이 역사문화를 공유하고, 향토사 연구에 활용해 주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증기탁행사는 유물 소장자 인터뷰를 통한 유물 소개, 감사패 전달에 이어 노기욱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유물평가 강평, ‘천년의 덤벙! 소리를 빚다’라는 주제의 국악 공연도 펼쳐졌다.

이어진 고흥성공아카데미에서는 강경숙 중원문화재연구원장이 ‘분청사기와 현대’라는 주제를 가지고 분청사기의 역사, 멋, 운대리 특징 등을 설명하는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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