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단체, 오늘 개성서 8·15 공동행사 실무접촉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남북 민간단체가 광복 70주년 8·15 남북공동행사와 관련해 오늘(23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는다.

남측의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이하 남측 준비위)는 지난 6일 북측의 '6·15 공동선언 15돌·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이하 북측 준비위)에 8·15 공동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제안했고, 지난 20일 북측이 이에 호응해왔다.

남측 준비위는 8·15 공동행사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남북이 상대방의 행사에 교차 참석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백두산과 평양, 판문점 일대에서 독자적으로 민족통일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 행사에 남측의 참석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는 전날 사전접촉을 위한 남측 준비위의 방북을 승인했다. 하지만 오늘 실무접촉이 공동행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행사의 성격과 행사 장소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민간교류 차원의 남북공동행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만 정치성을 배제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하에 이날 실무접촉 내용과 행사 계획을 보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남북 준비위는 지난 5월 중국 선양(沈陽)에서 사전접촉을 갖고 6·15 공동행사의 서울 개최에 잠정 합의했으나 6·15 공동행사의 성격과 8·15 공동행사 개최 장소 논란 끝에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8·15 남북공동행사가 성사되면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이후 10년만에 열리게 되는 것이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