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동중국해 일본·중국 중간선 인근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가스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마련한 구조물 항공사진과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가스전 개발 위치가 일본·중국 중간선에서 중국쪽에 치우쳐 있기는 하지만 중국이 일방적인 개발 행위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스가 장관은 또 "앞으로도 계속 중국측에 일방적인 개발 행위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6월 일본과 중국 정부는 동중국해에서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구체화를 위한 협상이 진행됐지만, 2010년 센카쿠 열도(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앞바다에서 양국 어선 충돌 사건을 계기로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일본은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독자적인 가스전 개발을 하는 것은 합의 파기라는 주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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