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레이디스 최종일 코스레코드 앞세워 '2타 차 우승', 김민선 2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한 방에 4억260만원."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드디어 '대박'을 터뜨렸다.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6642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일 9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려 2타 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2010년 볼빅라일앤스코트 이후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 3억원에 BMW 뉴X5(9960만원)와 코스레코드 상금(300만원)까지 챙겨 전리품이 더욱 짭짤했다.
"지난해 말 새 스윙코치(안성현 프로)를 영입한 게 힘이 됐다"는 조윤지는 "기술적인 면이나 성향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예전에 비해 일관성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임팩트 타이밍이 좋아졌고, 이에 따라 자신감까지 생겼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 최종일 1번홀부터 8연속버디를 잡아내 KLPGA투어 최다 연속버디 기록을 수립해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우승과는 여전히 인연이 없었다. 조윤지 역시 "지난주 초정탄산수오픈에서 챔피언조로 출발했다가 막판에 무너진 뒤 펑펑 울었다"며 그동안의 속타는 심정을 소개했다. 특급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무관의 한을 풀어버린 셈이다. "이런 큰 기쁨을 얻기 위한 과정이었던 같다"며 "샷 감각이 좋아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상금랭킹은 이미 4위(4억3952만원)로 치솟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