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에코 분야 전략적 공략을 위해 韓日 조달 상담회·포럼 개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엔저로 일본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본 기업의 해외 조달과 자국내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일본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본 기업들은 자국 내 설비투자를 위해 해외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도시바는 2011년 64% 수준이던 해외 조달 비율을 2014년에는 70%까지 늘렸고 히타치는 2012년 36% 수준에서 올해는 5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엔저로 자국 생산 확대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고 설비투자 및 부품교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등 한국의 부품소재 제품을 찾는 일본 대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KOTRA와 남동발전은 절전·에코 분야를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전면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절전·에코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전기산업법을 개정해 전기소매 전면자유화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타산업군 기업이 전기사업에 대거 참여하게 되면서 일본 그린 에너지 시장 수요도 2011년 3조6000억엔에서 2020년 7조2000억엔으로 성장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일본 시장 상황을 고려해 KOTRA와 남동발전은 올해 5회째를 맞는 '한·일 절전·에코 플라자 2015'를 오사카에서 개최하게 됐다.
한일 협력 포럼에는 양국 정부 및 유관기관, 기업 등 전문가가 참여해 전력 및 차세대 에너지 정책, 한일 파트너쉽 방안, 일본 전력회사의 조달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사카 무역관 최장성 관장은 "절전·에코 분야 행사를 5년간 지속해오면서 현지에서는 한일 협력행사로 자리 잡았고 특히, 올해는 서일본 지역 4개 전력회사 및 대기업이 우리 참가기업을 직접 선정하고 상담회에 참여하는 등 대 한국 조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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