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실업자 가운데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은 9만9000명이었다.
6개월 이상 실업자의 증가율도 가팔랐다. 작년 5월보다 59.6%(3만7000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구직기간 6~12개월은 9만4000명으로 60.0%, 12개월 이상은 5000명으로 52.9% 각각 증가했다.
장기 실업자 증가는 같은 시기에 전체 실업자가 7.4% 늘고, 구직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가 0.7%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비중으로 봐도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지난 5월 9.7%까지 올랐다.
5월 기준으로 2007년(11.2%) 이후 가장 높다. 앞서 2011~2014년 5월에는 각각 6.0%, 7.8%, 6.4%, 6.5%였다.
이에 반해 3개월 미만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2015년 5월에 각각 64.7%, 63.2%, 61.9%, 58.5%, 54.8%로 낮아졌다.
전체 실업자 규모도 좀체 줄지 않고 있다.
5월 실업자는 102만2000명으로 지난 2~4월의 각각 120만3000명, 107만6000명, 105만3000명에 이어 넉 달째 100만명을 넘었다.
넉 달 연속 100만명을 넘은 것은 2000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5월에 100만명을 웃돈 사례는 실업자통계를 구직기간 1주에서 4주 기준으로 바꾼 199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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