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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침(電鍼)…항암제 부작용 완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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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전침의 항암제 부작용 완화 효과 규명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열자극을 견디는 시간이 약 20% 증가했다.[자료제공=한의학연구원]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열자극을 견디는 시간이 약 20% 증가했다.[자료제공=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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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침(電鍼)이 항암제 부작용을 절반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방 치료기술 중 하나인 전침(전기침)이 항암제의 부작용인 신경병증성 통증을 약 50% 완화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신경 손상과 비정상적 신경기능으로 발생되는 만성적 병적 통증을 말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한의학연) 류연희 박사팀은 충남대 의대 김현우 교수팀과 공동연구에서 전침 치료의 이 같은 효과를 규명했다. 류연희 박사팀은 동물실험에서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는 파클리탁셀(이하 PTX)을 실험쥐(mice)의 복강에 4㎎/㎏씩 5일 동안 반복 투여했다.
PTX 투여 3일 후부터 신경병증성 통증이 일정수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연구팀은 대조군에는 아무런 치료를 실시하지 않았다. 실험군에는 혈자리 족삼리(ST36)에 전기침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물리적 이질통과 통각과민을 통해 통증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물리적 이질통은 실험쥐의 발바닥에 일정한 자극을 주고 그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발바닥을 드는 횟수 측정을, 통각과민은 실험쥐의 발바닥에 일정한 열 자극을 가했을 때 열 자극을 견디는 시간 측정을 통해 진행됐다.

물리적 이질통 평가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발바닥을 드는 횟수가 약 5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각과민 평가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열자극을 견디는 시간이 약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작용기전 확인 실험에서도 연구팀은 전침 치료가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체계(오피오이드, 아드레날린)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류연희 박사는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전침의 유효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해 항암제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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