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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장 이노션, 주주가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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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규제 해소 의견도…이노션은 선긋기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각의 추측처럼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실탄이 경영권 승계에 위한 지분 확보에 쓰일 지 주목된다.

29일 이노션은 기업설명회(IR)을 실시한 뒤 내달 수요 예측 등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상장 및 매매 개시 예정일은 7월 중순이다.
상장 전부터 이노션 상장 목적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난무했다.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지분 정리차원이라는 시각과 경영권 승계에 돌입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공존했다.

순환출자구조를 볼 때 이노션 상장을 후계구도와 연관시키는 건 무리가 있다는 해석은 이렇다. 이상현 IBK 연구원은 "이노션은 실탄 마련의 목적이 크지,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지분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며 "순환출자 고리를 볼 때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작업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에서 현대차그룹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키로 거론돼 왔다.

지난 2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정회장 부자는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주식 502만2천170주(13.39%)를 전량 매각했다는 점도 당장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걸 암시하는 대목이다. 남은 지분은 락-업(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매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상현 연구원은 "글로비스 지분 매각 당시 매각 대금으로 모비스 지분 사들이면서 후계구도 가지 않겠냐는 추측이 있었는데 이런 '설' 때문에 글로비스 주가가 많이 빠지자 방어 차원에서 락업을 걸었다"면서 "이는 2년 안에 글로비스 기업 가치에 미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오히려 경영권 승계 작업보다 시급한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그룹 총수 일가가 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30% 넘게 보유한 상태에서 200억원 이상의 일감 몰아주기를 하면 규제 대상이 된다. 실제 정의선 부회장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보유한 주식 중 각각 140만주, 160만1000주를 구주매출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보유 지분율은 각각 10%와 40%에서 2%와 27.99%로 감소하면서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율은 29.99%가 된다.

이번 상장으로 끌어 모은 자금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에 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회사 측은 일단 선을 그었다. 이노션은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앞으로 인수합병(M&A)과 해외 지역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투자비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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