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전날 결정된 박 대통령의 일본대사관 주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 참석과 관련해 "새로운 한일 관계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것으로 박 대통령은 양국이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축사를 통해)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행사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교착상태에 있는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어떻게 푸느냐가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언급한 사실을 굳이 덧붙인 것은 '너무 앞서가는 해석'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리는 리셉션에서 '양국 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의 전제가 되는 일본의 결단'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견지해온 입장에서 딱히 바뀐 게 없다. 4년 만에 외교부 장관을 일본에 보낸 것과, 대통령이 직접 리셉션 참석키로 한 것만으로도 관계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데 충분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때 마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아베 총리를 만날 의사를 밝히고 나서 관심을 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전승기념일 참석에 이어 비슷한 취지의 중국 쪽 행사에 답방할 예정인 푸틴 대통령은 최근 외신기자들과 만나 "오래된 영토분쟁을 논의할 필요가 있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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