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둘째날 3연속버디 승용차 보너스까지, 박성현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꿩먹고 알먹고."
'필드의 패셔니스타' 양수진(24)이 19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장(파72ㆍ6635야드)에서 열린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둘째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3위(1언더파 143타)로 올라섰다. 박성현(22)과 김예진(20) 등 공동선두(2언더파 142타)와는 불과 1타 차다. 2010년 이 대회 이후 5년 만에 두번째 메이저, 2013년 세인트나인 이후 2년 만에 통산 6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다.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2번홀 1m, 3번홀 50cm, 4번홀에서는 3m 버디를 성공시켰다. "프로에서 홀인원을 서너번 했는데 모두 자동차가 걸린 홀이 아니어서 부상으로 자동차를 탄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양수진은 "3연속버디에 자동차가 걸린줄도 몰랐다가 캐디 오빠가 알려줬다"며 "자동차를 어떻게 할 지는 좀 고민해 봐야겠다"고 활짝 웃었다.
잘 나가다 이후 3타를 까먹은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6번홀(파5)에서 제동이 걸렸다. 세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혀 세 차례나 샷을 더해 '6온1퍼팅' 더블보기가 됐다. "공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며 "그나마 더블보기로 막은 게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며 "타수를 지켜가면서 우승 기회를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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