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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불안심리 노린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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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어려운 상황 잘 극복하자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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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야쿠르트의 '꼼수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민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에 가뭄 피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한국야쿠르트는 이를 이용한 돈벌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0일 '자사의 발효유 16종이 메르스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자료를 배포한 데 이어 18일에는 '채소값 폭등에도 하루야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뿌렸다.

이 자료에서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메르스가 진정사태에 들어설 때까지 면역강화 성분이 추가된 제품을 계속해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야채가) 최근 채소값 폭등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의 야채섭취를 통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자는 좋은 취지에서 자료를 배포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한국야쿠르트가 간접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런 상황에서도 자사 제품 홍보에 급급한 한국야쿠르트", "국가와 사회가 위기에 빠졌는데, 홍보라니 ㅉㅉ", "이 타이밍에 저런 자료를 내는 것이 맞는 거냐" 등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르스와 가뭄으로 기업들이 각종 행사나 마케팅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한국야쿠르트의 자료 배포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잘못 휩쓸리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여론의 확산이 자칫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며 "이 경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금전적 손해도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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