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글로벌 마케팅센터를 열고, 북미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전 제품 마케팅을 총괄 관리한다고 공식 밝혔다. 글로벌 마케팅센터를 소개하는 유투브 채널도 공개했다.(https://youtu.be/vcMC9gmA-kI)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맨해튼 미트패킹지구에 있는 5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을 임대, 마케팅 관련 조직 입주를 준비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이 규모가 커 마케팅인력도 많고, 뉴욕은 미국 시장 트랜드를 가장 빨리 반영하는 곳이라는 상징성도 있다"며 "디지털, 소셜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브 관련 전문마케팅,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MO를 맡게 된 마크 매튜는 지난 1998년부터 12년 간 코카콜라에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지낸 뒤 2011년 유니레버에 합류한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계의 대가로 손꼽힌다. 그는 특히 유니레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창의성 향상, 지속가능 경영에 초점을 맞춘 '크래프팅 브랜드 포 라이프(Crafting Brands for Life)' 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요거트 전문기업 다논(Danone)과 경영 컨설팅 업체인 비두(BeDo)에도 몸을 담은 바 있다.
삼성전자 마케팅센터가 입주하게 된 건물이 위치한 지역은 뉴욕 맨해튼 내에서도 첨단 유행을 주도하는 지역이다. 사진 스튜디오와 갤러리도 밀집한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구글과 애플 등도 잇따라 사무실을 내 뉴욕의 광고, 미디어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춤했던 스마트폰 실적을 창의적인 마케팅과 고객과의 접점을 통해 풀어나갈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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